이 글에서는 깟바섬 여행이 즐거운 이유를 자연, 해변, 액티비티, 트레킹, 숙소 등의 테마를 주제로 정리했습니다. 깟바섬은 2025년에 꼭 가야 할 섬 여행지입니다.
자연을 품은 섬 깟바의 매력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서 배로 약 1시간 거리, 깟바섬은 하롱베이의 이웃이자 대안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보석 같은 섬입니다. 하롱베이가 상업적 관광지로 바뀌는 동안, 깟바섬은 자연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며 여행자들에게 조용한 쉼을 제공해 왔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깟바는 여전히 상업 개발보다 생태 보존에 초점을 맞춘 지역으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이기도 합니다.
섬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도시에서 벗어난 진짜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숲과 산, 해안이 조화롭게 구성된 지형은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특히 아침의 습한 공기와 짙은 녹음은, 마치 열대 우림 속에 들어온 듯한 감각을 줍니다.
또한 깟바섬의 자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자연입니다. 트레킹, 자전거, 카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 섬의 자연과 교감할 수 있으며, 이는 여느 관광지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강렬한 기억을 남깁니다. 깟바의 자연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삶의 리듬을 되찾는 체험’ 그 자체입니다.
하롱베이보다 조용한 해변 휴양
하롱베이에서 가까운 위치에도 불구하고, 깟바섬의 해변은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조용한 편입니다. 특히 메인 해변인 깟꼬 1, 2, 3(Cat Co 1,2,3) 해변은 호텔과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맑은 바닷물과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은 상업시설이 적고 현지 주민도 자주 찾는 해변으로,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해변의 분위기는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며, 아침에는 산책이나 요가를 즐기는 이들이 많고, 낮에는 햇살 아래서 휴식을 취하거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바다 위로 번지는 붉은 노을은 감성을 자극하며, 여행자들의 포토 스폿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2025년 현재 깟바섬 해변은 여전히 외국인보다 현지 여행객이 많은 편이며, 지나치게 붐비지 않아 혼자만의 여유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해변 근처에는 저렴하면서도 깔끔한 숙소들이 많아, 장기 여행자나 디지털 노마드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파는 로컬 노점도 운영되어 로컬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카약 타고 즐기는 깟바의 바다
깟바섬의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는 바로 카약 타기입니다. 하롱베이와 랑하베이 주변의 크고 작은 석회암 섬 사이를 누비며, 바닷바람을 맞고 물살을 가르는 카약 여행은 말 그대로 ‘모험과 평화의 공존’입니다.
대부분의 투어에서는 깟바섬 남쪽에 위치한 베오항(Bến Bèo)에서 출발합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보트 투어 혹은 카약 투어는 짧게는 2시간, 길게는 6시간짜리도 있으며,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무인도에 상륙하거나, 떠 있는 해상 마을을 방문하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어 지역 문화도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랑하베이(Lan Ha Bay) 일대는 깟바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카약을 타고 들어가는 작은 동굴과 맑은 바닷물, 푸른 절벽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이 지역은 하롱베이에 비해 혼잡하지 않고, 오염도 적어 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직접 노를 젓는 감각과 눈앞의 경치를 오롯이 느끼며, 여행자들은 일상에서 벗어난 진짜 여행을 경험하게 됩니다.
깟바 국립공원 트레킹의 묘미
깟바섬의 중심부에 위치한 깟바 국립공원(Cat Ba National Park)은 다양한 식물과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이곳은 베트남에서도 보기 드문 깟바 랑구르(Cat Ba Langur)라는 멸종위기 원숭이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며, 트레킹을 통해 섬의 깊숙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Ngu Lam 봉우리까지의 등산로로, 왕복 약 2시간 코스이며 중간 난이도입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베트남 전통식 대나무, 야자나무, 기이한 모양의 나무들과 마주하게 되고, 곳곳에서 새소리와 곤충의 울음소리가 들려 진정한 열대 자연 속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정상에 도달하면, 깟바섬 전역과 주변 해역이 한눈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는데 이곳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체력이 부족한 여행자라면 국립공원 입구 근처의 생태 탐방 코스를 선택하면서 보다 편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국립공원은 입장료가 약 80,000동(약 4천 원)이며, 정식 가이드를 동반하면 보다 안전하고 깊이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한 규칙도 잘 정비되어 있어, 오래도록 관광이 가능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지 문화를 느끼는 해상 마을 체험
깟바섬의 독특한 여행 경험 중 하나는 바로 떠 있는 해상 마을(Floating Villages) 방문입니다. 섬 주변 바다 위에는 실제로 물고기를 양식하며 살아가는 어민들의 마을이 존재하고 그곳에 카약이나 보트를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수상가옥에서 가족 단위로 생활하는 그들의 삶은, 베트남 바다 문화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해상 마을에서는 생선잡이 체험, 그물 손질, 양식장 투어 등이 가능하며, 현지인의 허락 하에 수상가옥 내부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판매가 목적이 아닌, 진짜 삶의 현장이기에 더 진정성 있는 경험이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 여행자나, 현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활동입니다.
일부 해상 마을에서는 즉석에서 잡은 해산물 요리를 제공하기도 하며, 신선함과 별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Cá gì? (까 지?)” – “이건 무슨 생선이에요?”라고 물어보며 간단한 베트남어를 시도하면, 현지인과의 소통도 한층 더 따뜻해집니다.
합리적인 숙소와 여행 경비
2025년 현재 깟바섬의 숙소는 저렴하면서도 만족도 높은 편입니다. 기본적인 게스트하우스는 1박 10~20달러, 에어컨과 샤워 시설을 갖춘 중급 호텔은 30~50달러 수준이며, 바다 전망 리조트도 1박 70~100달러로 타 관광지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특히 비수기인 5월~9월에는 할인 폭이 커서 예산을 아끼는 여행자에게 이상적입니다. 다만 우기에는 큰 비가 내리기도 하기 때문에 날씨 정보를 잘 알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숙박 외에도 식사, 교통비, 투어 비용이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현지 식당에서의 한 끼는 2~3달러,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1달러 내외이며, 보트 투어나 카약 체험도 대부분 10~20달러 선으로 예약 가능합니다.
게다가 깟바는 베트남 대도시에 비해 물가와 환전 수수료 부담이 낮고, 흥정 없이도 투명한 가격 정책이 자리 잡고 있어 여행 초보자도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도 위생 수준이 나쁘지 않아, 다양한 로컬 음식을 도전하기에도 좋습니다. 식사 후 “Ngon lắm! (응언 람!)” – “정말 맛있어요!”라고 말하면 미소로 답해주는 현지인의 따뜻함이 깟바 여행의 기억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줍니다.
자연과 평화를 함께 찾는다면 지금 깟바섬으로
깟바섬은 베트남에서도 흔치 않은 ‘자연·문화·휴식’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여행지입니다. 도시의 소음과 번잡함에서 벗어나, 진짜 바다와 숲, 사람을 느낄 수 있는 곳. 단지 사진을 찍기 위해 머무는 곳이 아닌, 삶의 리듬을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 필요한 섬입니다.
하롱베이보다 조용하고, 푸꾸옥보다 자연친화적인 여행지를 찾는다면 2025년 지금 깟바섬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덜 알려졌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섬 – 바로 Cat Ba Islan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