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경비 계산법: 항공, 숙박, 식비 총정리
베트남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풍부한 역사 유적, 그리고 환상적인 미식으로 한국인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저렴한 물가 덕분에 비교적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막상 여행을 계획하려면 '도대체 얼마가 들까?'라는 의문이 생기기 마련이죠.
이 글에서는 베트남 여행을 위한 현실적인 경비 계산법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여행 경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권, 숙박비, 식비를 중심으로, 여행 스타일과 선택지에 따른 지출 변화를 총정리해 드릴게요. 이 가이드를 통해 여러분의 베트남 여행 예산을 효과적으로 계획할 수 있을 거예요.
1. 베트남 여행 경비, 무엇부터 고려할까?
베트남 여행 경비는 여행자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본인의 여행 스타일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 여행 기간: 3박 4일, 4박 5일, 5박 6일 등 기간에 따라 숙박비, 식비, 액티비티 비용이 비례하여 늘어납니다. (이 글에서는 4박 5일 기준을 주로 설명합니다.)
- 여행 시기: 성수기(겨울방학, 연휴, 베트남 건기 11월~4월)는 항공권과 숙박비가 크게 오릅니다. 비수기(여름 비수기, 우기 5월~10월)를 노리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어요.
- 여행 도시: 베트남은 북부(하노이), 중부(다낭, 호이안, 나트랑), 남부(호찌민, 푸꾸옥) 등 지역별로 물가와 즐길 거리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북부(하노이)가 가장 저렴하고, 중부 휴양지(다낭, 나트랑)는 약간 높으며, 남부 호찌민은 중부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을 수 있어요. 푸꾸옥은 리조트 중심이라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 여행 스타일:
- 배낭여행/가성비: 게스트하우스, 로컬 식당, 대중교통 위주.
- 일반 여행/합리적: 3~4성급 호텔, 로컬 맛집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그랩 이용.
- 럭셔리/휴양: 5성급 리조트, 고급 레스토랑, 프라이빗 투어, 스파 등.
2. 고정 지출: 항공권과 여행자 보험
여행 경비 중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고정되는 부분입니다.
< 항공권 (왕복 기준)>
어떤 항공사를 이용하고 언제 예매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큽니다.
- 저가항공사 (LCC: 비엣젯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 비수기 특가/평일: 20만 원대 후반 ~ 40만 원 초반
- 성수기/주말/연휴: 40만 원대 후반 ~ 70만 원 이상
- 국적기 (FSC: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 비수기 일반가: 40만 원대 후반 ~ 60만 원대
- 성수기 일반가: 70만 원 이상 ~ 100만 원까지
항공권 절약 팁:
- 최소 2~3개월 전 예매: 미리 예매할수록 저렴한 표를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 항공권 비교 사이트 활용: 스카이스캐너, 네이버 항공권, 구글 플라이트 등을 통해 여러 항공사의 가격을 비교하세요.
- 유연한 날짜 선택: 며칠 차이로도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평일 출발/도착을 고려해 보세요.
- 경유 항공편 고려: 시간이 여유롭다면 직항보다 경유편이 훨씬 저렴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 보험>
만약의 사고나 질병, 수하물 분실 등에 대비하여 여행자 보험은 필수입니다. 4박 5일 기준 1만 원 ~ 3만 원대면 충분히 가입할 수 있으며, 보장 범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고정 지출 합계 (1인 기준): 약 20만 원 ~ 73만 원 (항공권 20만~70만 + 보험 1만~3만)
3. 유동 지출: 숙박, 식비, 교통, 액티비티, 쇼핑
이제 개인의 소비 습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항목들입니다. 4박 5일 일정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 숙박비 (4박 기준)>
숙소 유형과 도시에 따라 편차가 가장 큽니다.
- 게스트하우스/호스텔 (가성비):
- 1박당: 1만 원 ~ 2만 원
- 4박 총액: 4만 원 ~ 8만 원
- 중급 호텔 (3~4성급, 합리적):
- 1박당: 3만 원 ~ 8만 원
- 4박 총액: 12만 원 ~ 32만 원
- 고급 호텔/리조트 (5성급 이상, 럭셔리):
- 1박당: 8만 원 ~ 20만 원 이상
- 4박 총액: 32만 원 ~ 80만 원 이상
숙박비 절약 팁:
- 호텔 예약 사이트 프로모션 활용: 아고다,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등에서 진행하는 할인 행사를 놓치지 마세요.
- 후기 확인: 저렴한 숙소라도 위생 상태나 위치를 꼼꼼히 확인하고 예약하세요.
- 조식 포함 여부 확인: 조식이 포함된 경우 식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 식비 (하루 3끼 + 간식/음료 기준)>
베트남은 전반적으로 식비가 저렴하여 미식 여행을 즐기기 좋습니다.
- 로컬 식당/길거리 음식 위주 (가성비):
- 1일: 1만 5천 원 ~ 2만 5천 원
- 4박 5일 총액: 6만 원 ~ 10만 원 (포, 반미, 분짜 등)
- 로컬 + 중급 레스토랑 혼합 (합리적):
- 1일: 2만 5천 원 ~ 4만 원
- 4박 5일 총액: 10만 원 ~ 16만 원 (해산물, 분위기 좋은 카페 등)
- 고급 레스토랑/루프탑바 등 (럭셔리):
- 1일: 4만 원 ~ 7만 원 이상
- 4박 5일 총액: 16만 원 ~ 28만 원 이상
식비 절약 팁:
- 현지 로컬 맛집 적극 이용: 한국인에게 유명한 곳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가는 곳이 더 저렴하고 맛있을 때가 많습니다.
- 반미, 껌땀 등 길거리 음식 활용: 저렴하면서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 생수 구매: 베트남은 수돗물을 마시지 않으므로, 생수를 꾸준히 구매해야 합니다.
<교통비 (시내 이동 기준)>
주로 그랩(Grab) 앱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투명합니다.
- 그랩 오토바이 (가성비):
- 1일: 5천 원 ~ 1만 원 (단거리 이동 시 매우 저렴)
- 4박 5일 총액: 2만 원 ~ 4만 원
- 그랩 자동차 (합리적):
- 1일: 1만 원 ~ 2만 원
- 4박 5일 총액: 4만 원 ~ 8만 원
- 택시/전용 차량 (럭셔리):
- 1일: 2만 원 ~ 4만 원 이상
- 4박 5일 총액: 8만 원 ~ 16만 원 이상
교통비 절약 팁:
- 그랩 앱 필수: 예상 요금 확인 가능, 바가지 위험 없음.
- 단거리 오토바이 그랩 이용: 현지 분위기도 느끼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워킹 투어: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며 골목 구석구석을 탐험하세요.
< 액티비티/입장료/마사지>
어떤 투어를 하느냐, 마사지를 몇 번 받느냐에 따라 지출이 크게 달라집니다.
- 기본 관광 (가성비):
- 총액: 3만 원 ~ 6만 원 (호안끼엠, 성요셉성당 등 무료/저렴한 곳 위주)
- 인기 관광지 방문 (합리적):
- 총액: 10만 원 ~ 20만 원 (바나힐, 하롱베이 당일 투어, 호이안 입장료, 마사지 1~2회 포함)
- 고급 액티비티/스파 (럭셔리):
- 총액: 20만 원 ~ 40만 원 이상 (빈펄랜드, 고급 스파, 쿠킹 클래스, 프라이빗 투어 등)
액티비티 절약 팁:
- 온라인 사전 예매: 클룩(Klook), 마이리얼트립 등에서 미리 예약하면 현장 구매보다 저렴할 때가 많습니다.
- 패키지 투어 이용: 여러 액티비티가 묶인 패키지가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 마사지: 로컬 마사지샵은 저렴하고 시원하니, 굳이 비싼 곳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쇼핑 및 기타 비상금>
개인의 소비 성향에 따라 가장 유동적인 부분입니다.
- 기념품/간단한 쇼핑 (가성비): 5만 원 ~ 10만 원 (커피, 건망고, 라탄 제품 등)
- 중간 정도 쇼핑 (합리적): 10만 원 ~ 20만 원 (아오자이 맞춤, 중고가 기념품, 선물 등)
- 고가 쇼핑 (럭셔리): 20만 원 이상 (원하는 대로)
- 비상금: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해 여유 자금을 넉넉히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5만 원 ~ 10만 원 정도)
쇼핑 팁:
- 시장 흥정: 재래시장에서는 흥정이 필수입니다. 처음 부르는 가격의 50~70% 선에서 시작해 보세요.
- 마트 쇼핑: Vinmart, Big C 등 대형 마트에서 구매하면 정찰제라 편리하고 저렴합니다.
4. 도시별 4박 5일 예상 경비 (1인 기준, 항공권 및 보험 제외)
위에서 제시된 항목들을 바탕으로, 각 도시별 예상 경비를 대략적으로 정리해 봅니다.
항목 | 하노이 (가성비) | 다낭 (합리적) | 나트랑 (휴양/합리적) |
---|---|---|---|
숙박비 (4박) | 4만 ~ 8만 (게하) | 16만 ~ 32만 (중급 호텔) | 16만 ~ 32만 (중급 호텔) |
식비 | 6만 ~ 10만 | 10만 ~ 16만 | 10만 ~ 18만 |
교통비 | 2만 ~ 4만 | 4만 ~ 8만 | 4만 ~ 8만 |
액티비티 | 3만 ~ 6만 (하롱베이 투어 시 +@) | 10만 ~ 20만 (바나힐, 호이안) | 15만 ~ 25만 (빈펄랜드, 호핑투어) |
쇼핑/기타 | 5만 ~ 10만 | 10만 ~ 20만 | 10만 ~ 20만 |
총 예상 경비 | 20만 ~ 38만 원 | 50만 ~ 96만 원 | 55만 ~ 103만 원 |
최종 합계 (항공권 + 보험 + 현지 경비):
- 하노이 (가성비 여행): 약 40만 원 ~ 110만 원
- 다낭/나트랑 (일반 여행): 약 70만 원 ~ 170만 원 (숙소 및 액티비티 선택에 따라 크게 달라짐)
- 럭셔리 여행: 개인의 소비에 따라 200만 원 이상도 가능합니다.
5. 환전 및 기타 팁
- 환전: 한국에서 달러(USD)로 환전 후, 베트남 현지 금은방에서 베트남 동(VND)으로 재환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환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항보다는 시내 금은방이 유리)
- 유심칩/eSIM: 공항 도착 후 현지 유심칩을 구매하거나 미리 eSIM을 구매하면 로밍보다 훨씬 저렴하고 편리합니다. (약 5천 원 ~ 1만 5천 원)
- 카드 사용: 대형 마트나 호텔에서는 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로컬 식당이나 길거리 상점에서는 현금(베트남 동)이 필수입니다.
- 흥정: 재래시장에서는 흥정이 필수입니다. 물건을 구매하기 전 가격을 먼저 물어보고 흥정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베트남 여행 경비는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위 가이드를 참고하여 본인의 예산과 여행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베트남 여행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즐겁고 행복한 베트남 미식 및 휴양 여행이 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