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단연 음식입니다. 베트남 음식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고 접근한다면 여행은 더욱 즐거울 것입니다. 대표 음식인 쌀국수, 분짜, 반미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시에 깊은 매력을 지닌 메뉴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 음식의 대표주자 세 가지를 중심으로 제대로 즐기는 법과 현지식으로 먹는 팁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쌀국수
– 지역 따라 다른 맛, 고수와 라임은 선택
베트남 쌀국수, 즉 ‘퍼(Pho)’는 베트남 음식의 상징입니다. 이 쌀국수는 북부 하노이식과 남부 호치민식으로 구분되며, 같은 메뉴라도 그 맛과 향, 구성에 차이가 큽니다. 하노이의 퍼는 담백한 소고기 육수를 사용하고 향신료가 적은 것이 특징이며, 숙주나 고수도 기본 제공되지 않고 요청해야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호치민식은 단맛이 살짝 가미된 육수에 다양한 채소와 허브가 함께 제공됩니다. 쌀국수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테이블 위에 비치된 라임, 고추, 마늘식초, 칠리소스 등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임을 몇 방울 떨어뜨려 새콤함을 더하고, 숙주와 고수를 적당히 넣어 향을 조절하면 각자의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도 처음에는 소량으로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하며, 익숙해지면 국물 맛이 더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고기 종류에 따라 ‘퍼보(쇠고기)’, ‘퍼가(닭고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다양한 부위를 조합해 주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분짜
– 찍어 먹는 소스, 허브와의 조화
분짜는 북부 하노이의 대표 음식으로, 구운 돼지고기와 쌀국수 면, 채소를 피시소스 베이스의 달콤 짭조름한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입니다.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모든 재료를 섞어서 비벼 먹는 것인데, 사실 분짜는 각 재료를 소스에 살짝 담가 먹는 방식이 전통적입니다. 소스에는 다진 마늘, 식초, 설탕, 피시소스, 고추 등이 들어가며, 입맛에 따라 식당에서 더 추가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핵심은 허브입니다. 깻잎, 고수, 민트 등 다양한 향채를 면과 고기 위에 얹어 함께 먹으면 상큼하면서도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을 줍니다. 처음에는 허브의 향이 낯설 수 있지만, 분짜의 기름진 고기 맛과 균형을 이루며 훨씬 풍부한 맛을 냅니다. 함께 제공되는 짜조(튀김만두)도 필수로 곁들이는 것이 좋으며, 한입 크기로 잘라 분짜와 함께 소스에 찍어 먹으면 완성도 높은 한 끼 식사가 됩니다. 하노이에서는 분짜 흐엉리엔과 같은 현지 맛집에서 정통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반미
– 고수 선택, 소스 커스터마이징이 포인트
반미는 프랑스식 바게트에 베트남식 속재료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로,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어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적합한 메뉴입니다. 반미의 핵심은 빵의 바삭함과 속재료의 균형입니다. 일반적으로 파테, 오이, 당근피클, 고수, 각종 육류(햄, 치킨, BBQ 등), 매운 소스 등이 들어갑니다. 반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고수를 넣을지 여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고수를 넣으면 향긋함이 더해지며 현지식 반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지만, 고수를 싫어하는 경우에는 미리 “노 고수(No cilantro)”라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소스입니다. 일부 가게는 기본 소스 외에 칠리소스나 피시소스를 추가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원하는 맛에 맞게 조절해 달라고 주문 시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하노이의 반미 25, 다낭의 반미 퐁, 호치민의 반미 흐엉 같은 인기 매장에서는 다양한 토핑 옵션을 제공해 맞춤형 반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마다 사용하는 재료가 다르기 때문에 도시별로 다른 스타일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의 대표 음식
베트남의 대표 음식인 쌀국수, 분짜, 반미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문화 체험입니다. 지역별 차이, 조미료 활용법, 향채의 조화 등 제대로 알고 먹으면 같은 메뉴도 훨씬 깊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는 자신의 입맛을 고려해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능하다면 다양한 스타일의 조합을 시도해보세요. 이 세 가지 음식만으로도 베트남 미식 여행의 진수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