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지역은 베트남 여행의 핵심 축이라 불립니다. 특히 다낭, 후에, 호이안은 각각 현대적인 해양도시, 고풍스러운 왕조 도시, 전통적인 감성 도시로 독특한 개성을 자랑합니다. 해변 휴양, 역사 탐방, 감성 체험까지 모두 가능해 짧은 여행에도 깊이 있는 여정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 중부 3도시의 매력을 여행자 시선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다낭
해변·현대·힐링이 공존하는 매력도시
다낭은 베트남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 중인 도시이자, 중부 여행의 출발점입니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5시간 내외면 도착할 수 있으며,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차량으로 15분밖에 걸리지 않아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은 단연 **미케 해변(My Khe Beach)**입니다. 부드러운 백사장과 잔잔한 파도, 붉게 물든 석양이 어우러져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 해변을 따라 고급 리조트와 카페, 마사지숍이 즐비해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심 속 명소도 풍부합니다. **용다리(Dragon Bridge)**는 저녁마다 불을 뿜는 퍼포먼스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며, 바로 옆 한강 야시장은 로컬 음식과 기념품을 만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바나힐(Bà Nà Hills)**은 케이블카로 오르면 마주하는 유럽풍 테마파크로, 골든브릿지와 프랑스 마을, 판타지 파크 등 하루 일정이 모자랄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자랑합니다.
이외에도 다낭에는 마사지, 스파, 저렴한 해산물 식당, 전통시장 등 여행자의 만족도를 높여줄 인프라가 잘 마련되어 있어, 초보 여행자에게도 매우 추천되는 도시입니다.
후에
왕조의 숨결이 살아있는 유네스코 도시
다낭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후에(Huế)**는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 왕조의 수도였습니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 전통과 역사가 깃든 후에는 베트남의 과거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바로 **후에 왕궁(Imperial City)**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왕궁은 자금성을 모티브로 건설된 대규모 유적지로, 성벽, 문루, 궁전, 정원이 정갈하게 보존돼 있어 당시 왕실의 생활상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후에에는 왕궁 외에도 카이딘 황제릉, 민망 황제릉, 티엔무 사원(Thien Mu Pagoda) 등이 대표적 유적지로, 각기 다른 건축미와 예술성을 보여줍니다. 왕릉마다 고유의 건축양식과 조형물이 인상적이며, 깊은 숲속에 자리 잡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외에도 향 강(Perfume River) 유람선 체험과 전통 궁중 음악 공연(Nhã nhạc) 관람 등은 후에만의 특별한 문화 체험입니다. 후에는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고 상업화가 덜 돼 있어, 조용하고 진지한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도시입니다.
호이안
시간이 멈춘 듯한 동양과 서양의 교차점
**호이안(Hội An)**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약 30~40km 떨어진 소도시로, 중부 여행의 감성을 담당하는 여행지입니다. 과거에는 동서양 상인들이 모여들던 해상무역 도시였으며, 그 흔적이 구시가지의 건축과 거리풍경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호이안 올드타운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낮에는 노란색 벽돌 건물과 연등이 조화를 이루며, 이국적인 감성을 자아냅니다. 자전거나 도보로 구시가지를 천천히 둘러보며 일본교(Japanese Bridge), 전통 사원, 프랑스풍 건물, 재단소 등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해가 지고 나면 호이안은 더욱 특별해집니다. 투본강(Thu Bồn River) 주변에는 수천 개의 등불이 켜지고, 강 위로 소원등을 띄우는 체험이 진행되며, 도시 전체가 환상적인 풍경으로 변합니다. 감성 여행자라면 이 야경만으로도 호이안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들 정도입니다.
또한 호이안은 쿠킹클래스, 전통의상 체험, 맞춤옷 제작, 등불 만들기 수업 등 체험 위주의 여행도 가능해 오감 만족형 일정 구성도 가능합니다. 음식도 유명해, 반미와 까오라우, 화이트로즈 같은 지역 특산 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요약
다낭·후에·호이안은 각각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하나로 엮으면 완성도 높은 중부 여행 루트가 됩니다. 다낭에서는 현대적 휴양을, 후에에서는 깊이 있는 역사 체험을, 호이안에서는 감성적인 풍경과 체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교통도 편리해 차량으로 1~2시간 내 이동 가능하며, 다양한 투어 상품도 연계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짧지만 밀도 높은 여행을 원한다면, 이번 여행은 중부 베트남의 세 도시를 묶은 ‘골든 트라이앵글 루트’로 떠나보세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